오늘은 내게 효과를 낼 우울증 약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이런 신호들이 있다면, 약을 변경해야 한다를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해요. 자낙스, 알프람 같은 신경안정제나 수면제, ADHD약은 거의 먹는 즉시 20-30분 내로 효과를 '짠'하고 느낄 수가 있지만, 항우울제는 사실 그렇지가 않거든요. 효과를 내기까지 최소 4주는 꾸준히 먹으며 기다려야 하고, 또 이전에 작성한 포스팅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항우울제가 아예 안 받는 사람들도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니까요. 몇 달간 먹어도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이 심한 상태라면, 몇 번 약을 변경하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내게 맞는 약을 찾으려는 고생이 좀 필요한데요. 내게 가장 잘 맞는 우울증 약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높이는 한 가지 방법은 항우울제가 충분히 잘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는 무엇인지, 또 전혀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는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항우울제를 변경해볼까? 고민 중인 분들이라면, 첫째, 효과가 전~~혀 안 느껴진다. 둘째, 부작용이 너무 크다. (+우울감, 감정기복 심해지는 것 포함) 셋째, 살이 찌는 것 같다. 등의 이유가 있으실텐데요, 위에 언급한 이유들 + 아래 11가지 신호를 느끼고 계시다면 약 변경을 고려해보셔야 할 때입니다. 약물을 바꾸거나,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복용 시간을 바꾸거나, 천천히 단약을 시도하거나 중 다양한 옵션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약물의 종류를 변경하지 않아도 복용량을 살짝 조정하거나, 약 먹는 시간대를 아침에서 저녁으로 조정하는 간단한 조치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효과 없다고 그냥 혼자 결정해 안 먹어버리지 말고 몇 번은 의사와 상의해서 꼭 맞춰나가보시길 권합니다.
1.즉시 기분이 나아졌지만,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항우울제가 우리 몸에 들어와 뇌의 신경 화학 물질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일반적으로 2주~12주가 걸리며 6~8주에 최고조에 이른다고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약 복용을 시작한 직후 기분이 좋아지거나 뭔가 다르게 느껴진다면 이는 플라시보, 즉 위약 효과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위약 효과는 사라지고 항우울제의 실제 효과가 시작되어야 하는데요, 약이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처음엔 잠시 기분이 괜찮아지나 싶더니 약 먹기 이전과 똑같음을 느낍니다. 이는 약이 갑자기 효과를 멈춘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효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2.잠을 잘 못 자요 or 하루 종일 비몽사몽 해요. 항우울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수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더 졸리거나, 덜 졸리게 만들 수 있고, 성욕이나 성생활에 영향을 미쳐 수면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드물지만, 항우울제를 먹고 꿈을 자주 꾸게 되는 것(생생한 꿈), 자다가 갑작스런 근육 경직 경험, 일부 신체의 발작(눈알이 뒤집히거나 손이 떨리는 등)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때에는 약 변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3.몇 달이 지나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아요. 3개월 동안 적절한 용량의 우울증 약을 복용했는데도 어떤 변화도 느끼지 못한다면 새로운 약으로 변경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4.이전보다 더 활기차게는 느껴지지만, 여전히 우울함을 느낍니다. 항우울제를 먹기 시작한 후 이전보다 신체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느끼지만 여전히 우울증이 있다면 그것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둘 다를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항우울제가 효과를 보기 시작했지만 올바른 방식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우울증과 결합된 신체적 에너지의 증가는 어떤 행동을 취하게 만들거나 자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나쁜 조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사에게 느낌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약 조합을 다시 고려해야 합니다.
5.불쾌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떤 우울증 치료제가 가장 좋은지 결정하는 것은 효과보다는 종종 부작용으로 귀결됩니다.(효과는 그닥 잘 모르겠고, 크리티컬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예를 들어 항우울제로 급격히 체중이 늘거나 성욕에 문제, 발기 부전 등이 있는 경우 이 약을 지속하는 것보다는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6.세로토닌 증후군의 증상을 보여요. 조심해야 할 증상에는 후끈 거리는 발열, 통증, 신체 부위 떨림, 비 오듯이 흐르는 땀(등, 이마, 손바닥 등), 피로, 과민성, 심한 두통, 안절부절 못하는 것, 어지러움증, 보거나 걷기 어려움, 근육 경련, 근육 경직이 포함됩니다. 일반적으로 세로토닌 증후군은 항우울제를 시작한 후 또는 복용량을 늘린 후 수일 또는 수주 내에 발생합니다. 7.더 이상 예전과 같은 효과를 내지 않아요. (feat.내성) 20년 이상 매일 한 알씩 프로작 드신 분들 참 많으시죠. 오랫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했다면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한때 우울, 불안 및 기타 증상을 진압하는 데 효과적이었던 약물이 더 이상 그러한 힘을 갖지 못하게 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복용량을 10mg에서 20mg로 늘려볼 수도 있고, 다른 약물로 변경하는 것도 시도해볼 수가 있습니다. 8.우울증이 더 악화되었어요.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우울 증상이 항우울제 복용을 시작하자마자 악화되거나, 좋아졌다가 갑자기 악화되었다면 현재 항우울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주치의를 찾아가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특정 경고 신호로는 초조하거나 불안한 느낌, 자살충동, 서성거리거나 지속적인 움직임, 손을 비틀거나 일반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느낌이 포함됩니다. 9. 기분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나 자신이 아닌 기분이에요. 항우울제로 약간의 완화를 경험했지만 궁극적으로 원하는 완화의 느낌이 아닌 경우라면 새로운 약을 시도해야 할 때일 수 있습니다. (너무 멍해지거나, 감정이 느껴지지 않거나, 내가 아닌 느낌 등) 옵션에는 다른 우울증 약물 또는 상담을 받는 것, 운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물과 기타 기분을 좋게 하는 요법을 함께 사용하면 회복 속도를 높이고 항우울제를 먹는 기간을 전반적으로 줄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10.기분이나 에너지가 좋아지지만 감정적으로 더 예민하고 힘들어졌어요. 우울증 약은 일부 어떤 사람들에게는 극심한 기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특히 조증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습니다.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거나 파트너에게 매우 무뚝뚝해지거나 눈에 띄게 더 짜증이 나거나 평소와 다른 분노를 느낀다면 항우울제를 바꿔야 할 수도 있습니다. 11.우울증이 사라졌어요!
최소 6개월 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우울감이 많이 사라졌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우울증 약을 천천히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우울제를 중단하면 약간의 우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것이 우울증이 재발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불행하게도 일부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많은 양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SSRI 중단 증상이 우울증 재발 징후로 오인해 다시 또 약을 먹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금단 증상인지, 재발인지 잘 구별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스터디도 필요하고, 단약 시 의사와 상의해서 최대한 단약 부작용을 적게, 짧게 경험하도록 끊어나가야 하겠습니다. ★항우울제 금단 증상 최소화하며 단약 하는 꿀팁들
결론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은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극복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첫 번째 약에서 바로 내게 맞는 것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처방받은 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약이 효과가 없어 바꾼 두 번째 약에서 의미있는 효과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항우울제를 처음 복용하시는 분들은, 아래와 같은 징후가 있을 때는 일반적인 부작용보다 심각성이 높은 증상이니 유심히 변화를 살펴보고 기록해 의사와 나누어야 합니다. -(청소년, 20대 초반 청년일 경우) 자살, 자해 충동 증가 -세로토닌 증후군 -조증 에피소드 -발작 / 부분적인 신체 떨림(눈이 뒤집어 까지거나 떨림, 목이 자꾸 뒤로 제쳐지는 등) ★항우울제가 효과 없을 때 해야 할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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