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습니다. 아스트로의 멤버, 가수 문빈 씨는 다방면에서 출중한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로 그의 순수한 매력과 착한 마음씨로 인해 더더욱 10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팬들은 예전부터 문빈 씨가 '어디가 안 좋아도 절대 티 내지 않는 성격'이라며 꾹 참지 말고 어디에다가 이야기도 하고, 압박감을 좀 내려놓고 푹 쉬기도 했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의 글들을 자주 올리곤 했었습니다. 그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준비되지 못한 갑작스런 이별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고 견딜 수 없는 슬픔에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자살에 의한 죽음은 죽은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깊이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자살 생존자")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10대 생존자들은 더욱 취약합니다. 이들에게 이 소식은 오롯이 또 한 번 겪어내야 할 가장 어려운 경험이자 힘든 시간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상실과 슬픔은 결코 "극복"할 수는 없지만, "통과"할 수는 있습니다.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음으로써 인생이 영원히 바뀔 수 있지만, 이 도전에서 살아남는 방법, 심지어 성장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상실로 인한 죄책감, 슬픔, 상심의 감정적 폭격을 피할 방법은 없지만 고통에 대처할 수 있는 보다 건강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은 우리가 소중한 사람의 자살로 인한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1."왜?"라는 질문에서 벗어나십시요. 누군가를 자살로 잃었을 때, 다른 어떤 것보다 한 가지 질문이 계속해서 떠오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온라인에는 온통 그의 사망 원인을 궁금해하고 추측하는 글들로 도배됩니다. 유서가 있는 지 없는 지, 유서엔 뭐라고 쓰여있는 지 궁금해합니다. 예를 들어, 그가 끊임없는 악성 루머나 댓글에 시달리고 있었다거나,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다거나, 불치병과 싸우고 있어서 죽음을 앞당기는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지 않는 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부분의 대답은 그의 사망 원인이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아직 너무 젊고... 모든 게 희망적으로 보이는데...도대체 왜?" 자살은 매우 복잡합니다. 다양한 기여 요인이 있을 수 있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자살하는 이유에 대한 깔끔하고 단순한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자살을 시도했다가 살아남은 사람들도 종종 "왜?"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다만 자살로 사망한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들로 인해 불면증, 우울증, PTSD, 불안과 같은 정신적 또는 정서적인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들에는 관계 문제, 부모 문제, 신체건강 문제, 현실적인 스트레스(경제적, 재정적), 정체성, 약물 문제 등 다양할 수 있고요. 불면증과 우울증 치료를 위해 졸피뎀 등 수면제나 불안장애약을 과다 복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알, 두 알 먹어서는 더 이상 잠에 들질 못하기에 점점 더 약에 의존하게 되고, 그 약의 치명적인 부작용 중의 하나가 바로 자살 충동이기 때문입니다. 깊게 고민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게 아니라, 갑자기 충동이 올라와 바로 실행하게 되는 것이 이 약들의 무서운 부작용입니다. 특히 10대 후반과 20대 초중반의 나이가 '자살충동 부작용'에 가장 취약합니다. 사람들은 이유를 알기 위해 유서의 내용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유서를 남겼다고 해도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문제 해결 방법으로 '자살'을 생각할 만큼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그럼 그 고통을 끝내기 위해 충분히 다른 방법도 있지 않느냐 말하겠지만, 그들은 부정적인 감정에 너무 깊이 빠져있어 다른 해결책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애도 과정의 정상적인 부분이지만 결코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남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답을 모두 찾아낸다고 해서 과거가 바뀌거나 현재 겪고 있는 슬픔과 상실감이 완화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당장 드는 생각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넘어서서 알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위로하며, 치유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라는 질문이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지, 그를 위한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2.죄책감, 분노, 비난에서 벗어나세요. "그가 그렇게 되도록 왜 주변 사람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거야?" "그가 그렇게 힘든데, 왜 혼자 있게 내버려둔거지?" "왜 그 신호를 그냥 무시해버렸을까?"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그걸 받아들이고 견디는 것은 아주 강력한 부정적인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할 수 있습니다. 그 감정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당신의 분노는 다른 사람을 향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을 더 잘 보살펴야 하는 사람, 실망시킨 사람, 또는 그 분노가 내면으로 향해 나 자신을 탓할 수도 있습니다. 그는 힘들다는 신호를 계속 주었는데, 왜 난 그때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라고 말이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었어야 한다고 말이죠. 만약 부모라면, 부모로서 죄책감은 그들이 어떻게든 자녀 양육이나 보호자로서 실패했다는 느낌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 형제자매, 가까운 친구로서 당신은 자신이 말하거나 잘못한 것, 또는 그들이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살 이후, 몇 달 또는 몇 년이 지나면서 슬픔이 완화되기 시작하고 점차 삶을 다시 시작하면서 또 다른 종류의 새로운 죄책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치유는 잊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비난과 죄책감을 좀 더 현실적인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1)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 우리는 삶의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 심지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정말로 막을 수 있었나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당신이 어떤 비난을 떠맡고 있다면, 실제는 사람들이 믿고 싶어하는 것보다 우리가 타인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은 훨씬 적다는 것입니다. 2)비난과 책임을 분리해야 합니다. : 비난할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러한 고통스러운 상실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입니다. 그 비난이 나 자신, 사랑하는 사람, 다른 사람 또는 심지어 하나님을 향한 것이든 간에 말입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그들의 자살에 대해 “책임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 또는 당신이 비난받을 자격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책임은 사랑하는 사람이 삶을 마감하게 만든 고통/슬픔/우울증/중독/기타 정신 건강 문제에만 있습니다. 3) 누구나 경고 신호를 놓칠 수 있음을 이해하십시오. : 정신 건강 전문가조차도 누군가의 자살 의도를 놓칠 수 있습니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피폐하거나 절망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밝게 웃고, 편안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을 마감할 계획을 세우면 갑자기 평온함을 보입니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정으로 알 수 없습니다. 3.사랑하는 사람의 삶은 자살 그 이상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의 마지막 행동으로 그의 삶을 정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망 원인', '그의 마지막'만을 궁금해하고 가십화할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했던 중요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추억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의 업적을 나누고, 그를 사랑했던 다른 사람들과 추억, 사진 및 영상과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공유해보세요. 상실의 고통에 대처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삶과 함께 나누었던 좋은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신에게 기쁨의 순간을 허용하고 다시 기대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치유되기 시작하면서 그 사람을 뒤에 남겨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 당신이 점차적으로 당신의 삶과 함께 나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축하할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음악과 춤을 사랑했던 아티스트 문빈 씨
4.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이 슬픔의 경험을 비슷한 다른 사람을 돕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살 예방 또는 정신 건강 비영리 기관에서 자원 봉사를 하는 데 나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으며, 자살 인식 캠페인을 시작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자선 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는 희망과 위로의 메세지를 SNS에 올려 당신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사망 원인, 자살 소식 컨텐츠를 또 다시 재생산하기보다는요. 그 사람의 죽음과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상실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나의 고통을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연결되며 다시 사랑을 느끼고, 건강한 회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멘탈헬스코리아 바로가기
만약, 소중한 사람의 죽음으로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1.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 우리의 삶에서 내 감정과 생각을 잘 경청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정서적인 지원이 필요할 때 누군가에게 온전히 의지할 수 있습니다. 친구, 가족, 정신 건강 전문가 또는 영적 조언자와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제공되든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힘들다고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세요. : 그렇게 하면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더 잘 받아들이고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
해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또 의식의 흐름대로 일기를 쓰는 것이 지금은 생각을 버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루에 수시로 심호흡, 명상을 하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명상은 압도당하지 않고 현재에 머무를 수 있게 해주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잘 흘려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일상을 유지하고, 자신을 돌보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규칙적인 일과를 1-2개라도 다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삶을 지탱해주는 여러가지 구조물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들이 한 번에 와르르 다 무너져버리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 단, 2-3개라도 내 삶을 세워둘 수 있는 구조물은 세워두세요. 그것은 매일 식사 챙겨먹기, 상담 받기, 밖에 나가 30분 걷기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슬픔을 관리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고 정상성과 희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자살 생존자, 자살 유족들이 함께 연대하고 위로하는 커뮤니티, 이들과 연결되어 소통하고 싶다면 네이버 카페 <코코넛 커뮤니티>에 방문해보세요! https://cafe.naver.com/mentalhealth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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